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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산불 안동으로 옮겨져 안동시 '초비상'

기사입력 2025-03-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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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단 한명의 부주의로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으로 넘어오면서 안동시 전체가 위험하다. 의성 옥산면에서 발화된 산불은 24일 안동 길안으로 옮겨 붙어 길안면 일대 산림을 초토화시키고 25일 저녁 안동 전역으로 확산할 기세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10여 차례의 긴급재난문자를 전파하며 산불이 시내 전역으로 확산 중이니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기존 길안면, 임하면 등을 포함해 일직, 풍턴, 수상동, 수하, 정하동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안동시 전 구역이 산불영향권에 들었다. 안동시 전역에 대피 명령이 내린 것은 사상 초유다.


 

저녁 730경에는 국립경국대가 있는 송천동으로 불길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최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경보까지 겹치며 비화(飛火)된 불머리가 시내권역으로 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경향각지에서 안동을 걱정하는 연락이 쇄도하는 가운데 안동을 경유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열차도 일부 통제된 상태다. 특히 길안 지역을 관통하는 지방도 또한 접근이 통제됐고 한전에서는 정전에 대비하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냈다. 각 학교와 학원 등에서는 긴급 휴교령도 이어지고 있다.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산림은 물론 천년 문화유산이 하루 아침에 소실되는 피해를 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50분께 의성군 단촌면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전각에 불이 붙은 순간 진화대와 승려들이 대피했다"라며 "공중진화대가 오후 450분께 전소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안동 만휴정 소실 추정. 25일 오후 4시 경 길안 만휴정 뒷산까지 번진 산불안동지역 문화유산 소실도 심각하다.

 

산불이 안동 길안 지역을 초토화한 가운데 이곳 만휴정도 소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근 용담사와 묵계서원도 마찬가지.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고 방염포까지 씌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5일 오후 4시 이후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만휴정 바로 뒤까지 산불이 덮치는 상황에서 철수명령이 내려진 만큼 소실됐을 가능성이 높다. 묵계서원과 용담사 또한 현재 현장 접근을 할 수 없어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안전도 초비상이다. 안계에서 확산한 산불이 일직, 풍천지역으로 번져 하회마을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고, 화선이 하회마을에서 직선으로 10이내로 접근해, 산불 경로와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30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올린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며 위기경보 격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의성에서 시작해 급속도로 확산 중인 산불은 안동을 지나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과 영양, 영덕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이대율/기자 (gbinews9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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