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방림 구미공장에서‘2025 GIF 구미산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의 심장이 문화로 다시 뛴다’는 주제로, 산업유산이 문화와 기술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는 구미의 미래 비전을 담았다.
구미시는 올해 전국 3곳의 문화선도산단 중 유일하게 국비를 확보한 도시로, 오래된 산업단지를 시민과 근로자가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그 첫걸음이자‘산업의 터전이 문화의 무대로 변하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는 평가다.
산업유산, 미디어파사드로 되살아나다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수많은 시민과 근로자가 함께 참여해 산업단지의 새로운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양정웅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의 연출 아래 펼쳐진 미디어파사드와 K-아티스트 공연은 산업공간을 예술무대로 탈바꿈시키며 큰 감동을 안겼다.
구미의 산업현장이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물드는 장면은 “산업도시 구미의 새로운 문화 도전”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구미 1산단은 산업과 문화, 연구와 주거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선도산단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구미의 새로운 50년, 희망이 꽃피어 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석연휴 ’ 행사 시기엔 아쉬움
한편 일부 시민들은 행사 시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미의 산업단지는 근로자 비중이 높은 만큼, 추석 황금연휴 직후 평일 개최는 참여율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구미에서 35년 근로자로 근무하는 이 모씨는“좋은 취지의 행사였지만 대부분 근로자들이 고향이나 여행 다녀온 직후라 참여가 쉽지 않았어요. 주말에 했다면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었을 텐데요.” 또 다른 시민은 “산단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건 정말 필요하지만, 정작 산업단지의 주인공인 근로자들이 참여하지 못했다면 반쪽짜리 행사 아니냐”고 꼬집었다.
구미산단, ‘산업+문화 융합 도시’로 새 출발
그럼에도 이번 페스티벌은 산업도시 구미가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첫 시도로 의미가 크다.
공장 벽면이 스크린이 되고, 산업설비가 무대 조명으로 재탄생하는 장면은 시민들에게 “산단의 재발견”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구미가 ‘산업+문화 융합 도시 모델’을 선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주말형·참여형 프로그램이 더해진다면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짜 문화선도산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