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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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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표고를 ‘국산 화고’로 둔갑…

7년간 900톤 유통한 김천 A씨 사건, 구조적 부실 드러내

기사입력 2025-12-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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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표고버섯을 국산 최고급 화고로 둔갑시켜 7년 동안 900톤 넘게 전국에 유통한 김천 A씨 사건은, 더 이상 한 농가의 일탈로 설명될 수 없는 구조적 부실을 드러냈다.



 



 

더 큰 충격은 비정상적인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됐음에도 김천시와 농협, 로컬푸드 매장, 대형마트 등 어떤 기관도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수치와 상황이 반복됐음에도, 모두가 눈을 감고 지나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내 화고는 자연 상태에서 전체 표고의 20% 남짓만 생산된다. 차고 건조한 환경이 필요한 탓에 인위적으로도 생산이 쉽지 않은 귀한 품목이다. 그런데 A씨는 7년 동안 전체 수확량의 70%에 달하는 화고를 생산했다고 신고했다. 농장의 전기 사용량은 일반 농가의 10분의 1 수준이었고,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배지 흔적도 없이 잡초만 가득했다.

 

 

기본적인 점검만 해도 국산 화고 생산이 불가능한 시설이라는 사실은 즉시 드러났을 것이다.

 

 

그럼에도 A씨는 중국산 화고(kg5,500)를 들여와 국산으로 둔갑시켜 두 배 넘는 13천 원에 판매했고, 7년간 28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더 심각한 점은 이 물량이 김천시 수매 농산물, 농협 로컬푸드 매장, 대형마트 유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는 사실이다.

 

 

공적 유통망 전체가 부실한 관리 아래 외국산 농산물의 세탁 통로로 사실상 작동한 셈이다.

 

 

김천시는 수매 과정에서 생산량·전기 사용량·시설 상태 등 가장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행정 실수나 누락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유통기관들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귀한 화고가 갑자기 저가에 대량 공급되는 상황에서 아무 문제 제기조차 없었다는 것은 전문성 부족을 넘어 관리 포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의심하지 않은 것은 무능이고, 의심했음에도 외면했다면 방조다.

사태의 여파는 더욱 크다. 이번 사건으로 김천 농산물 전체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김천산 화고가 정말 국산인가?”라는 소비자의 의문은 이미 현실이 됐다. 정직하게 농사짓는 농민들만 피해를 떠안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지역 농업 경제의 근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소셜미디어에는 다음과 같은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황금동 김 모씨는이건 농가의 일탈이 아니라 행정과 유통 전체의 붕괴다.”김천시와 농협, 로컬푸드 매장 등 공적기관이 7년간 아무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감독 기능이 사실상 실종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 한 시민은7년 동안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았나?”

생산량 70% 신고, 낮은 전기 사용량, 텅 빈 비닐하우스 등 비정상적인 정황이 수없이 있었음에도 행정기관이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최현영/기자 (gbinews9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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