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 고찰 도리사에서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을 맞아 뜻깊은 신년 법회가 봉행됐다.
도리사는 1일 새벽, 불자와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종식과 해맞이, 통알세배, 덕담 나눔, 떡국 공양을 진행하며 새해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했다.
이날 새벽 도리사 경내에서는 웅장한 범종 소리와 함께 새해 첫 해맞이가 펼쳐졌고, 이어 설법당에서는 묘원 주지스님의 집전 아래 웅산 법등 회주스님의 선창으로 통알세배 의식이 엄숙하게 봉행됐다.
참석자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불·법·승 삼보, 도리사 창건주와 인연 있는 모든 영가, 그리고 지역사회와 시민들을 위해 불교 의식에 따라 새알 큰절로 세배를 올리며 한 해의 평안과 복덕을 발원했다.
웅산 법등 회주스님은 덕담을 통해 “통알세배는 나와 이웃, 사회 모두의 복을 기원하는 수행”이라며 “은중경의 가르침처럼 부모의 은혜를 잊지 말고,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여 스스로 복을 짓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흔히 쓰이는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 대신 ‘복 많이 지으십시오’라는 의미를 되새길 것을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회주스님은 4조 5천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와 삼성SDS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끈 김장호 구미시장의 노고를 소개하며, “이번 투자는 구미가 아시아 데이터 인프라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강명구 국회의원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가정의 평안과 지역 화합을 바탕으로 정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시장은 “불교계의 큰 성원 덕분에 삼성SDS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비롯한 시정 성과로 구미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도리사 선(禪)센터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 모두가 마음의 위안을 얻는 전국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남병국 시청불자회장을 비롯해 김정미 해평면장, 시·도의원, 신도회장 등도 참석해 새해 덕담과 축하 인사를 전했다.
행사는 도리사 솔향기합창단의 ‘아침서곡’과 참석자 전원이 함께한 ‘희망의 나라’ 합창으로 마무리됐으며, 새벽부터 사리봉찬회 등 신행단체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떡국이 시민과 불자들에게 제공돼 따뜻한 나눔의 정을 더했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많은 시민들이 도리사를 찾았으며, 경찰과 방범대의 질서 있는 안내 속에 차량 주차와 이동이 안전하게 이뤄졌다. 시민들은 타종과 해맞이를 통해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며 병오년 새해 첫날을 의미 있게 시작했다.
※ 이 기사는 구미시청 주민생활국장을 역임하고 2019년 퇴임한 신영근 전 국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