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는 겨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성큼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을 앞두고, 그 따뜻한 시간을 오래 지켜내기 위해 우리가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가정의 안전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이 시기,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통계가 있다.
지난 한 해 경북도 내에서 발생한 총 3,129건의 화재 중 주택화재는 78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18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7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 81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수치는 주택화재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우리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한순간의 부주의로 가족의 행복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끝이 반드시 비극일 필요는 없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지켜낸 희망의 사례도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해 8월, 구미시 구평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집 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즉시 경보음을 울렸다. 이 소리를 들은 거주자는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고,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이 사례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주거 안전의 첫 번째 파수꾼임을 잘 보여준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크게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감지기의 경보음은 화재 초기 대피를 돕고, 화재 발생 후 5분 이내인 이른바 ‘골든타임’에 사용하는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는다.
무엇보다 이 시설들은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설치 또한 어렵지 않다. 세대별·층별로 소화기를 1개 이상 비치하고, 거실과 침실 등 구획된 공간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집의 안전 수준은 눈에 띄게 높아진다.
구미소방서 역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속적인 홍보 활동과 함께 지역 기업과 연계해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소화기 보급,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실시하며 주택화재 피해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근한 설 명절,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 집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날에는 고향집 부모님께 값비싼 선물 대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안전’이라는 가장 확실한 선물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안전한 가정에서 시작되는 행복, 그것이 진정한 새해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