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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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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후보 연설인가, 시장 비서실장 면접인가

국민의 힘 유세장 지방의회 역할마저 잊은 선거유세

기사입력 2026-05-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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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찾은 6·3 지방선거 인동·진미지역 합동유세 현장.

시장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발전 청사진, 인동·진미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설명했고, 이어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그런데 한 시의원 후보의 연설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은 찾기 어려웠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장을 보필하겠다”, “시장과 함께 일하겠다는 이야기뿐이었다. 순간 시의원 후보 연설인지, 시장 비서실장 채용 면접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물론 같은 당 소속이라면 정책적 협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시의원은 시장을 보필하는 자리가 아니다.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하고, 예산을 심의하며, 집행부를 견제하는 시민의 대표기관이다.

 

시장에게 박수만 치는 시의원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의원이 필요하다. 집행부가 잘하면 적극 협력하고, 잘못하면 과감히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이 지방의원의 본래 역할이다.

 

더욱이 지방자치는 단체장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건강한 지방의회와 책임 있는 의원들이 있을 때 비로소 균형 있는 시정 운영이 가능하다.

 

선거는 충성심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다. 누가 시민을 위해 더 일할 수 있는지, 누가 지역 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후보들은 기억해야 한다.

유세장에서 가장 많이 들려야 할 말은 시장을 보필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시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여야 한다.

 

그리고 이제 유권자도 변하고 있다.

정당만 보고 투표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후보의 말과 행동, 정책과 자질을 꼼꼼히 살펴보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늘 유세장에서 했던 말 한마디는 63일 투표함 속에서 반드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유권자가 뽑는 것은 시장의 비서가 아니다.

시민의 대표다.


 

 

최현영/기자 (gbinews9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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