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신평 양지공원 사거리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던 개혁신당 조순자 구미시장 후보 주변으로 교육감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대거 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개혁신당 조순자 후보가 거리 인사를 하는 위치 양옆을 교육감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둘러싸고 있다. 유권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교육감 후보 홍보물과 피켓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선거운동은 각 후보의 자유다. 같은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상대 후보가 이미 자리를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면 최소한의 거리와 예의는 지켜주는 것이 선거문화의 기본이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성과 품격을 강조하는 선거다. 상대 후보를 배려하지 않는 과열 경쟁은 오히려 교육감 선거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도 거리가 멀다.
선거는 경쟁이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경쟁이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후보의 정책뿐 아니라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품격까지 함께 평가한다.
한 표가 아쉬운 선거철일수록 더 필요한 것은 확성기 소리가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기본적인 예의다.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 승리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은 민주주의 선거문화의 품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