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현장에는 유모차에 탄 아이부터 청년, 중장년층과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했다. 시민들이 손에 든 피켓과 태극기에는 "재선거", "국민주권", "참정권 회복"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20~30대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무대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젊은 세대들은 한목소리로 “국민의 참정권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투표권이 무너진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를 외치며 자신들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반면 어르신들은 뒤편에서 차분히 자리를 지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박수와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앞에서는 청년들이 외치고, 뒤에서는 어르신들이 지켜보며 응원하는 모습은 세대는 달라도 국민주권을 지키겠다는 뜻만큼은 하나임을 보여주었다.
현장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손글씨로 작성한 메시지를 붙이는 ‘잠실 스케치북’ 공간도 마련됐다. 벽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글에는 “대한민국을 지켜달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 “공정한 선거를 원한다”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또한 자발적으로 마련된 생수와 물품 나눔 공간, 질서 있게 운영되는 집회 현장은 누군가의 지시나 동원이 아닌 시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참여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기자의 시선을 멈추게 한 것은 유모차에 앉아 있는 한 아이였다. 아직은 세상을 다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지만, 그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참정권은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책임은 미래세대가 자신의 뜻을 자유롭게 말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다.
현장의 열기와 함성은 사진과 영상만으로 모두 담아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날 광장을 가득 채운 가장 큰 목소리는 분명했다.
“재선거!”
시민들은 국민주권과 참정권 회복, 그리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외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과정이 결정하겠지만, 적어도 이날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행동에 나선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의식이었다.
한편 기자는 이날 서울에서 보여준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용기가 우리 지역 구미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정치적 성향과 입장을 떠나 국민주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일에는 젊은 세대가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다. 구미의 청년들 또한 지역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며,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당당한 주권자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
국민주권은 누군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