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반도체 팹 최적지는 구미”…산업용지 평당 1천원 파격 제안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구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팹(Fab) 공장 입지와 관련해 "구미는 전력과 용수, 산업부지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적의 입지"라며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밝혔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에서 구미시의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자 한다"며 "반도체 공장 입지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국가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를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경북은 전력자립도 2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연간 약 5만6천기가와트시(GWh)의 여유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도체 팹 5~6기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구미 국가산단은 3,4,5kV 송전선로를 갖추고 있어 추가 송전망 구축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수 공급 능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구미는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하루 약 100만 톤의 용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사용량은 약 32만 톤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입주하더라도 충분한 산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부지 확보 여건도 강조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2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약 168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이 가운데 산업용지만 약 82만 평에 달한다. 기존 국가산단 내 즉시 활용 가능한 부지도 확보하고 있어 기업의 신속한 투자와 공장 건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연구개발 기반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센터와 장비 실증 기반 구축사업 등을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이 함께 이루어지는 첨단 반도체 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미시는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국가5산단 2단계 산업용지를 반도체 팹 제조기업에 평당 1천 원에 공급하겠다"며 "현재 예상 분양가가 평당 약 148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산업용지 82만 평 기준 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혜택이며, 1단계로 필요한 40만 평만 공급하더라도 약 6천억 원의 지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서는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지 특정 지역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며 "정치적 판단으로 국가 전략산업 입지를 결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으며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구미는 전력과 용수, 산업부지, 행정지원 체계까지 모두 준비가 완료됐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구미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난 6.3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치인들도 정당을 떠나 구미의 미래를 위해 반도체 팹 유치에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구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구미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