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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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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팹 유치'구미 원팀'으로 사활을 걸어야

국회와 대통령실 앞에 천막이라도 칠 각오가 필요한 때다

기사입력 2026-06-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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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이 반도체 팹(Fab) 유치를 위해 구미국가5산업단지 산업용지를 평당 1,000원에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발표 직후 지역 정치권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재원 마련과 법적 근거, 행정 절차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 지역 인사들이 제기한 실행계획과 재원 확보 문제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정책이라면 그 과정과 근거를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행정의 책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논쟁에만 머물러 있을 시간이 없다.

지금 구미 앞에 놓인 과제는 단 하나다.

"반도체 팹을 반드시 구미로 유치할 수 있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반도체 팹은 단순히 공장 하나가 들어서는 사업이 아니다. 수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와 협력기업, 지역 상권, 청년들의 미래, 그리고 향후 수십 년 동안 구미 경제를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는 같은 기회가 쉽게 찾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라 40만 구미시민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어야 하는 절박한 시간이다.

 

이번 논란 속에서도 의미 있는 제안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식 구미시의원 당선자는 "반도체 팹 유치는 어느 한 정당의 성과가 아니라 구미의 미래"라며 구미시와 경상북도, 여야 정치권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기업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기자는 이 제안에 공감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비판 경쟁이 아니라 구미를 위한 공동 행동이다.

 

김장호 시장 역시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구미시는 조속히'반도체 팹 구미유치 범시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와 구미시, 상공계와 노동계, 대학과 연구기관, 시민단체, 언론 등 구미를 대표하는 모든 분야가 참여하는 초당적 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

 

정당이 다르다고 제외해서도 안 되고,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선을 그어서도 안 된다반도체 팹 유치에 단 1%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함께 뛰어야 한다.

 

기업은 지역이 얼마나 하나로 뭉쳐 있는지를 본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를 내며 기업과 정부를 설득하는 도시와, 서로 책임만 따지고 갈등하는 도시는 분명 다르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아쉬운 점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임미애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기업의 남방한계선'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했다.

그렇다면 묻고 싶다.
만약 반도체 팹이 경북으로 유치됐더라도 같은 표현을 했을까.

 

기업의 투자 결정은 어느 지역이든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투자환경, 국가 경쟁력을 기준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같은 사안을 지역에 따라 다른 잣대로 평가한다면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정치권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김장호 시장과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은 이번 반도체 팹 유치를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구미의 미래를 좌우할 절체절명의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필요하다면 정치적 책임까지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회와 대통령실, 그리고 삼성과 SK본사 앞에 '반도체 팹 구미유치 특별위원회' 임시 사무실이라도 설치한다는 각오로 정부와 국회, 그리고 기업을 설득해야 한다. 매일 기업을 찾아가고, 중앙정부를 찾아가고, 국회를 찾아다니며 구미의 경쟁력과 절박함을 설명해야 한다.

 

그 정도의 절실함과 행동이 없다면 반도체 팹 유치는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정치권만의 몫도 아니다.

시민들도 이제는 힘을 모아야 한다.

 

반도체 팹 유치는 정치인 몇 사람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40만 구미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지역의 미래 프로젝트다.

 

서로의 정치적 입장만 앞세워 불필요한 언쟁을 이어가거나, 감정적인 댓글과 비난으로 갈등을 키우는 일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반도체 팹을 구미로 유치할 수 있느냐를 함께 고민하는 일이다.

 

반도체 팹은 어느 한 정치인의 치적이 아니다.
어느 한 정당의 성과도 아니다.
성공하면 그 성과는 40만 구미시민 모두의 것이고, 실패한다면 그 아쉬움 또한 구미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한다.

 

지금은 정쟁보다 행동이 먼저이고, 비판보다 협력이 먼저다.
40만 구미시민 모두가 '구미 원팀'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물려주고, 다시 뛰는 산업도시 구미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다.

 

 

최현영/기자 (gbinews9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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