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 역행…준비된 지역에 공정한 기회 보장해야"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대구경영자총협회, 경북경영자총협회는 30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구·경북이 핵심 국가 프로젝트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경제계는 공동성명에서 "총 800조 원 규모의 제2 반도체 생산기지는 서남권에, 첨단 패키징과 AI 데이터센터는 충청권에 배치됐고, 영남권에 추진되는 피지컬 AI 벨트마저 경남 창원·사천 중심으로 계획되면서 대구·경북은 반도체와 AI·로봇 분야 핵심 국가 프로젝트에서 사실상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대경권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혁신거점 육성과 자동차 부품기업의 로봇 전환 등을 제시했지만, 대규모 생산시설과 앵커기업 투자가 빠진 '알맹이 없는 구색 맞추기'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경제계는 국가전략산업 유치는 단순한 기업 이전이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산업 집적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는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은 국가 전략산업을 유치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는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반과 반도체 특화단지를, 포항은 세계적 수준의 소재산업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북은 국내 최대 원전 설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이번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이 소외된 것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국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국가 핵심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 소외가 반복되면 기업 투자 감소와 청년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고 지역경제 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권역에 산업과 투자가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때 실현될 수 있다"며 "정부는 특정 권역 중심의 산업 육성이 아닌 준비된 모든 지역에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국가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양극화 없는 균형발전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대구경영자총협회, 경북경영자총협회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