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던 저장장애 의심 가구의 마음을 열고 민·관 협력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마련했다.
구미시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구미청년연합봉사단(단장 박성수) 단원 40여 명과 함께 선주원남동에 거주하는 저장장애 의심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해당 가구는 저장강박 증상으로 수년간 모아둔 불필요한 물품이 거실과 방, 화장실 등 집 안 곳곳에 쌓여 수면 공간조차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노후화된 벽지와 주방시설 등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컸다.
구미청년연합봉사단은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아 쌓여 있던 생활폐기물을 분류·정리하고 집 안 곳곳을 청소해 생활공간을 확보했다. 노후 벽지와 주방시설 등도 함께 정비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은 대상자의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대상자는 처음에는 오랜 기간 보관해 온 물품을 정리하거나 처분하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껴 외부 지원을 강하게 거부했다. 하지만 구미시 희망복지지원단이 지속적인 상담과 설득 등 고난도 사례관리를 이어간 끝에 대상자가 정리에 동의하면서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해졌다.
구미시는 단순히 집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안정적인 일상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심리상담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관계망 형성과 지속적인 안부 확인을 통해 고립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용자 구미시 복지정책과장은 “저장장애는 주거환경 문제와 함께 고립·우울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대상자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고 민·관 협력을 통해 심리상담, 전문기관 연계, 사후관리 등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