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K-푸드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국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경북을 식품산업 혁신의 ‘국가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 지사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식품산업의 국가 미래 전략산업화’를 경북의 지방주도 성장전략으로 발표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시·도지사협의회장이 공동부의장을 맡아 국가와 지방의 주요 정책을 함께 심의하는 회의체로 ‘제2의 국무회의’로 불린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2년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법안을 처음 발의했으며, 제16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아 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
이 지사는 이날 “식품산업은 단순 가공산업을 넘어 AI·로봇·바이오가 결합되고 유통과 수출에서 관광·문화콘텐츠까지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에 버금가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K-팝과 K-드라마로 확산된 한류가 K-푸드로 이어지는 지금이 식품산업을 키울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은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중앙은 준비된 지방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것이 지방주도 성장의 핵심”이라며 “경북은 전국 최고 수준의 농·임·축·수산물과 전통 식문화 자산, 첨단산업 기반까지 식품산업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준비된 지방”이라고 밝혔다.
■ 포항 식품로봇·구미 스마트제조·의성 세포배양…푸드테크 3대 거점 구축
경북도는 지난 10일 전국 최초로 식품산업 전담조직인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했다.
특히 포항의 식품로봇, 구미의 스마트제조,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등 푸드테크 3대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식품산업의 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산업 기반을 토대로 원료 조달부터 기술 개발·실증, 생산과 수출까지 전 과정을 경북에서 먼저 실행하는 ‘국가 테스트베드’ 구상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식품산업을 ‘5극 3특’ 성장엔진급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메가특구를 조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 규제특례와 함께 재정·세제·금융·인재·기술·제도·인프라 등 ‘7대 통합 지원패키지’를 적용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북에 대한 투자는 세계 푸드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적 투자”라며 “경북이 K-푸드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식품한류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대구경북통합특별시 특별법·2차 공공기관 이전도 건의
이 지사는 미래대응기금 신설과 관련해서도 “미래에 투자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금은 지방재정의 규모를 늘리고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지방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책임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2028년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지원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식품안전정보원과 한식진흥원 등 식품 관련 기관을 비롯해 지역 산업 기반과 국가정책 파급 효과를 고려한 공공기관의 지역 이전도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