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실태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아 맞춤형 예방대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이 2.7%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2.9%보다 0.2%p 낮고, 직전 조사인 2025년 2차 조사 2.9%와 비교해서도 0.2%p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학교폭력 실태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피해응답률이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학생 18만4,665명 가운데 16만592명이 참여해 86.9%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81.9%보다 5.0%p 높았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가 6.1%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 2.0%, 고등학교 0.6% 순이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전국 평균 2.3%, 0.8%보다 낮았지만 초등학교는 전국 평균 5.7%보다 0.4%p 높았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의 관계 형성과 갈등 조정을 위한 예방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피해유형별로는 중복응답을 포함해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7.1%, 신체폭력 15.4%, 사이버폭력 6.9%, 강요와 금품갈취 각각 6.2%, 성폭력 5.3%, 스토킹 5.1% 순으로 조사됐다.
경북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등학생 대상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학교폭력 전담지원관의 현장 밀착 지원을 통해 갈등 초기부터 관계 회복과 사안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또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 프로그램을 학급별 12차시 이상 운영하고, 경찰서와 교육지원청 간 협의회를 도내 22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실태조사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고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특히 초등학생의 관계 형성과 갈등 예방 지원을 강화해 단 한 명의 학생도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