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명구 의원(국민의힘·구미시을)은 경찰 현장의 영상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바디캠 도입 사업에서 이른바 ‘중국산 라벨갈이’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업을 수행하는 KT 컨소시엄은 해당 제품에 대해 “국내 업체가 설계하고 해외에서 생산한 OEM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청에 제출된 ‘제조사 정품 공급 및 기술지원 확약서’에는 해당 업체가 “직접 제조한다”고 명시돼 있어 해외 위탁생산 제품을 직접 제조 제품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해당 장비와 기존 중국산 제품의 내부 부품과 설계가 동일한 점 등을 토대로 지난 6월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해외 위탁생산을 직접 제조 방식으로 인정하더라도 국내 업체가 직접 설계했다는 제품이 기존에 시판 중인 중국산 제품과 내부 설계까지 동일한 것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바디캠 1만4천 대를 전국 경찰서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5년간 총사업비는 194억8천6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1차년도 사업비 76억3천600만 원과 2차년도 17억 원 등 총 93억3천700만 원이 이미 지급됐다.
강명구 의원은 “과거 군 감시장비에서도 중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한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며 “경찰 장비에서도 유사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제조·공급 경로와 보안 검증 과정에 제도적 허점이 없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