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역 주민과 주한미군 가족들이 고즈넉한 한옥에서 추석 음식을 나누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한·미 우정을 다졌다.
지난 19일 경북 칠곡군 매원리 한옥마을에서 한·미 친선 문화행사인 ‘추석 팟럭 파티(Chuseok Potluck Party)’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왜관 태왕아너스 영어동호회 회원과 인근 캠프캐롤의 주한미군·군무원 가족들이 지역의 이웃으로 만나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잡채와 송편, 떡볶이, 불고기, 김밥, 김치전, 찜닭, 김치만두, 식혜 등 한국 음식과 피칸파이를 비롯한 서양 음식을 직접 준비해 함께 나눴다. 음식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자 처음의 서먹함은 금세 웃음으로 바뀌었다.
주한미군 직원 변성원 씨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공연에서는 강문호 주한미군 19지원사 소속 직원의 클래식 기타 연주와 노래, 참가자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져 행사의 흥을 더했다.
한복과 서예, 윷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군 가족들은 한복을 입고 붓글씨를 체험했으며, 윷놀이 토너먼트에서는 한국과 미국 참가자들이 한 팀을 이뤄 열띤 경기를 펼쳤다.
행사를 위해 한옥을 제공한 정재우 원재한의원 원장은 “서로의 언어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웃음, 몸짓만으로도 마음이 충분히 통했다”며 “일회성 행사를 넘어 이웃사촌으로서 따뜻한 우정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낙동강 방어전투의 역사가 깃든 호국의 고장 칠곡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낙동강평화축제를 앞두고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음식을 나누고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며 민간 차원의 한·미 교류와 화합을 다졌다.